국제 국제경제

중, 인 등 4개국 온실가스 배출감축안 거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06:01

수정 2009.12.03 06:01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시장 국가들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규모를 절반으로 감축하자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과 함께 선진국들이 더 많이 감축해야 하며 감축 규모를 수용가능한 선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4개국은 온실가스 배출규모 확대는 오는 2020년까지만 허용하고 이후 감축을 시작해 2050년 배출규모를 50% 줄인다는 코펜하겐 협약 초안의 핵심 내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남아공 기후변화 협상 책임자인 알프 윌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줄이는 50/50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는 나머지 감축을 개도국의 몫으로 돌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스는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은 지금까지 유엔이 권고한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면서 선진국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 개도국 역시 변화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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