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완구 충남지사, 세종시 반발 전격사퇴(종합)

최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4:03

수정 2009.12.03 14:03

이완구 충남지사가 3일 정부의 세종시수정 방침에 반발, 지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들께 원안추진을 확신해도 좋다는 약속을 해 왔다”며 “법은 지켜져야 하고 성실히 집행돼야 한다. 누군가는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95년 민선자치제도 시행 이후 현직 지사가 중도에 사퇴한 것은 2003년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사직한 이후 사상 두번째다.

여당 소속의 지사가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전격 사퇴함으로써 여권내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도지사 본인이 사퇴를 선언할 경우 법적으로는 ‘단체장 궐위’ 상태에 놓이게 돼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

도지사 권한대행은 해당 사항을 도의회에 통보하고, 행정안전부에 보고해야 한다.


다만 “임기 1년 미만일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충남도는 지사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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