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1600선 회복한 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다시 커지나(그래픽)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5:18

수정 2009.12.03 15:18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올라 1600선을 재탈환하면서 연말 랠리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두바이발 후폭풍이 미풍에 그치며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 역시 나쁘지 않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 큰 폭의 ‘산타 랠리’는 아니더라도 ‘미니 랠리’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615까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두바이발 악재로 하루새 75포인트나 하락하며 15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위기감이 엄습했던 것에 비하면 이제 두바이 문제는 ‘굿 바이’ 한 셈이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에도 달러화 리보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들의 CDS(크레딧 디폴트 스왑) 스프레드 역시 소폭 반등한 후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두바이 사태는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세가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지만 국내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지표 상승세, 현재진행형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세 등 증시 주변 요인도 호의적이다. 특히 달러 가치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 수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 2일 코스피 현물시장에서만 37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는 등 증시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약 10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비해 싸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연말 미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기 위해선 외국인 매수 강도 강화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 내년 상반기로 이연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던 미국 주택시장 양호한 거래지표를 기반으로 회복세 △국내 수급 상황 개선될 여지 큼 등의 이유를 들어 12월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국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펀드의 환매세가 크게 완화되는 등 12월 국내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20선에서 지수가 다소 주춤거릴 수 있겠지만 긍정적인 요인들을 감안하면 우상향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 및 증시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인 시각도 연말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우리나라의 2010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4.8%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특히 2010년말 코스피지수 수준을 2300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가 이런 훈풍을 타고 상승한다고 해도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종목별로 대응을 하는 것이 수익률 관리에 유리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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