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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010년 IPO 통해 상장

정부가 인천공항을 오는 2010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주공항도 민간에 30년간 운영권을 임대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식의 일부를 내년 하반기께 기업공개방식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추후 전략적 제휴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지분 49%를 민간에 매각키로 한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우선 국토부는 공기업가치를 국민에 환원하기 위해 정부보유주식의 15% 범위내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하고, 나머지 지분 34%는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이 형성되는 오는 2011년 이후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여 전략적 제휴나 추가 상장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1차 주식상장은 매각주간사 선정 후 기업실사 등 준비절차와 제도정비가 완료되는 오는 2010년 하반기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분 34%에 대해서는 2011년 이후 전략적 필요성 등을 고려하여 공항운영전문사와의 전략적 제휴(10%내외) 또는 추가 상장 등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이용료 인상이나 서비스 저하, 해외 헐값매각등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관련제도도 충분히 보완할 예정이다.

이용료와 관련, 정부는 현재 신고제로 되어 있는 착륙료, 여객공항이용료 등의 이용료를 정부 승인제로 전환해 사용료 인상을 규제할 예정이다. 또 전국 공항에 대한 객관적인 서비스평가 제도를 구축해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이를 이용료 등과 연계시켜 서비스 수준이 하락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의 지분 총량은 30%를 넘지 않도록 했다. 항공사 지분은 5%로 제한해 특정인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정부는이에 앞서 상장시킨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도 각각 외국인 지분율을 30%, 49%로 제한한 바 있다.

인천공항이 상장될 경우 주주들의 경영감시 등 시장기능이 강화돼 효율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의 조세부담이 줄고 공기업의 성장과실을 국민이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서비스 1위 등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허브화나 효율성 측면에서는 더욱 개선할 부분도 많다”면서 “이번 조치는 세계적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세계적인 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청주공항의 운영권을 30년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이는 공항시설 소유를 국가소유인 한국공항공사에 두고 공항운영권리만을 해당기간동안 민간에 이전하는 것이다. 운영기간동안에는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경영을 보장하고, 여객청사 뿐 아니라 활주로 등 항공기 이동지역의 운영권도 일괄 이전할 예정이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