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야당, 충남서 세종시 원안 바람몰이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5:25

수정 2009.12.03 15:25

야권이 세종시 사수를 위한 바람몰이에 나섰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3일 세종시 원안 요구가 들끓고 있는 충남을 방문, 세종시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 의지를 피력한데 따른 충청권의 반대 여론을 결집하고 이를 발판으로 수정 반대 여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최근 야권공조 균열 조짐에서도 나타나듯 야권의 충청도 방문은 각당별로 각개전투 차원에서 이뤄졌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행복도시 원안사수 국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을 규탄하고 원안 사수 의지를 다졌다. 이 여세를 몰아 민주당은 오는 8일에도 대전에서 장외집회를 열 계획. 민주당 세종시 문제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혁신도시를 돌며 여론전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박병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혁신도시를 예정대로 하겠다고 한 것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라며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은 세종시가 중심이 되고 혁신도시가 톱니바퀴처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는 자유선진당도 이날 충남 보령에서 이회창 총재와 김낙성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 사수’ 홍보전을 갖고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는 이명박 정부를 성토했다. 선진당은 4일 아산, 7일 태안·서산에 이어 10일 부여·청양을 끝으로 충남 16개시·군과 충북 청주, 대전에 걸친 한달여간의 1차 순회 홍보전을 마무리한다.


선진당은 11일에는 서울이나 대전에서 대대적인 여론전을 벌인 뒤 혁신도시로 여론전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16일에는 백범기념관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사수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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