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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전략적 사회공헌활동’ 부상”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선진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 부상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을 진단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이란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서도 경영성과를 올리는 활동을 말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첫 번째 전략적 사회공헌의 유형으로 ‘공유가치형’을 꼽았다. 이 유형은 사업을 통한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것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과 기업의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는 기업의 활동에서 볼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시장창조형이다. 선진국에서는 일상용품이지만 가격이나 지역적인 제약 때문에 저개발국에는 없는 제품과 서비스를 저개발국 지역주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GE의 초간편 심전계 ‘MAC400’이나 필립스의 ‘출라(인도 화덕)’는 기업이 저개발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세 번째 유형은 문제해결형이다. 고도의 R&D투자가 요구되지만 수익성이 낮아 대다수 기업이 관심을 두지 않는 일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수행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미국 머크란 회사의 회선사상충증치료제인 ‘멕티잔’ 기부 프로그램과 매일유업의 특수이유식, CJ의 저단백밥처럼 의료격차 해소에 중점을 둔 기업의 활동에서 볼 수 있다.


연구소는 이들 선진기업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사회공헌을 통해 신시장에 진출하는 전략과 사업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전략 간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개발국의 빈곤 극복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장기적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공헌이 기업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점을 인식해 공헌활동을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