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13명이 추가 발생했으나 확산 하락세가 계속됨에 따라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또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접종용으로 민간에 풀리는 국산 신종플루 백신 물량이 최대 185만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4차 회의를 갖고 중대본 대응상황 점검 및 향후 운영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주요 감염층으로 분류된 초·중·고생 예방접종은 총 750만명 중 515만명(68.7%)에게 실시됐고 군 의료인력(167명) 및 자원봉사자(7895명)를 투입, 나머지 학생들에게 접종을 계속하고 있다.
또 6개월 미만 영유아 부모, 양육자(60만명) 등 접종 대상자 추가 및 예방접종률 상향을 통해 당초 대비 197만명이 증원된 1913만명에 대해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녹십자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신종플루 백신 구매량을 잠정 결정함에 따라 정부에 납품하지 않는 잔여 물량인 최대 185만도스(1도스=1회 접종량)가 내년 1월부터 민간 병의원에 공급된다.
특히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이 전주 대비 27%가 감소해 1일 평균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처방건수가 7.7%(4만8182명→ 4만4456명분) 줄었다. 주간 집단발병 사례도 19.1%(68 → 55건) 줄었고 주간 학교휴업 현황 역시 56.3% 감소(일평균 67 → 36개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심각 단계에 있는 전염병 위기 경보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위기 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되면 중대본 해체, 지자체 본부 해체 등에 따른 행정 운용상 어려움이 있어 적당한 시기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본은 또 감염 속도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만큼 그동안 정기적으로 개최한 본부회의를 중단하고 부처별 주요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회의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주 신종플루와 관련한 사망은 13명(고위험군 11건)이 추가 발생,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117명(고위험군 100명)으로 늘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