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우건설 노조 “우리사주,대우건설 지분 5% 인수”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7:53

수정 2009.12.03 17:53



대우건설 매각 문제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에 실패할 경우 비상대책의 일환으로 풋백옵션 행사 연기를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요청한데 이어 금호산업 지분 18.6%를 무상으로 넘기는 방안까지 내놨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들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우건설 노조는 산업은행 사모펀드(PEF)와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3일 김욱동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은 5% 이내의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노조 이용규 대외협력부장은 “현재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율은 8% 정도”라며 “최소한 5% 이내로 인수할 수만 있다면 직원들이 참여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현재 재무적 투자자들이 가진 지분을 제외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전량을 산은 PEF가 인수한 뒤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중 일부를 대우건설 노조가 인수하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차선책은 산은 PEF 구성에 기존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하되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분 12%와 채권단 지분 38.5%를 산은 PEF에 매각해 경영권을 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풋백옵션 행사를 연기한 가운데 매각작업이 불발로 그칠 경우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18.6%를 무상으로 넘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경우 재무적 투자자는 기존 지분 39.6%를 더해 57.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재무적 투자자가 단일 투자자가 아닌 이상 금호아시아나그룹(12%)은 여전히 1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한편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매각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자베스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자금확보계획을 세우지 못하면 4일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된 비상계획을 발표한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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