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 상승 최대 수혜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증시 상승장의 최대 수혜자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4일 상장사 대주주 주식지분 평가액 증감현황(1월 2일∼12월 3일 종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지분가치 순증가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부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상장사 주식부호 선두를 다투고 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들어 상장사 지분가치가 순수하게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건희 전 회장은 연초 주식지분 가치가 1조3560억원에서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3조8351억원을 기록해 올해에만 2조4790억원이 증가하며 최고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 전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가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525주와 우선주 1만2398주 등을 실명전환한 데다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4조2049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연초 대비 증가액은 이건희 전 회장에 400억원 부족한 2조4390억원을 기록해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 상장으로 연초 989억원이던 상장사 지분가치가 이날 1조49억원을 기록해 연초보다 9060억원이 늘어 증가액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연초 1조6379억원에서 이날 1조2520억원으로 줄어 감소액 1위를 나타냈다.

이어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인 이원준씨가 연초보다 658억원 감소했고 이수영 OCI그룹 회장도 574억원 줄었다.

이번 조사결과 삼성, 현대차, LG, SK가 대주주의 주식지분 평가액이 연초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금호아시아나, 두산, OCI, 태광은 감소했다.

/[e-mail] 노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