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간질 환자수 저출산·고령화 ‘뚜렷’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8:08

수정 2009.12.03 18:08



만 9세 이하 어린이 간질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9세 이하 간질 환자가 1만7000여명으로 지난 2001년 2만3000여명에 비해 28%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어린이 인구가 감소한데다 출산을 전후로 한 의료 서비스 수준이 향상돼 어린이 간질을 유발하는 뇌염 등의 질환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체 간질 환자는 지난해 13만8000여명으로 지난 2001년 12만8000여명에 비해 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 환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70대 환자가 8100여명으로 2001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80대 이상 환자는 2300여명으로 같은 기간 16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 증가와 뇌졸중 발병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령별 간질 환자수는 10대가 2만2000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 2만1000여명, 20대 2만여명, 40대 1만9000여명, 9세 이하 1만7000여명, 70세 이상 1만1000여명 순으로 집계됐다.


건보공단은 간질증상이 대부분 자연적으로 완화되지만 특정 뇌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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