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컬러를 배경으로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남과 여 그리고 그들 손에 들려있는 커피 한 잔, 당장에라도 커피향이 흘러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 있는 커피광고가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아이돌그룹부터 미소년소녀 커플까지 최근 커피광고계에 새로운 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쟈뎅의 컵커피 까페모리는 당대 최고의 남자배우와 여자배우가 커플로 등장했던 커피광고의 공식을 깨고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를 바리스타로 변신시켰다.
쟈뎅 관계자는 “카페에서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골라서 마시는 것처럼 각자의 다양한 커피 스타일을 인스턴트로 즐길 수 있는 까페모리의 스타일리시 커피(Stylish Coffee)를 표현하는데 여러 명의 매력이 한데 어우러진 원더걸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도 말했다.
아이돌그룹이 모델로 나선 사례는 까페모리뿐 아니다. 아이돌 그룹이 최초로 출현했던 커피광고는 빅뱅의 까페라떼다. 빅뱅의 까페라떼 광고는 이들의 성공스토리를 소재로 한 다큐 형식으로 진행돼 빅뱅 팬들과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까페라떼 역시 다섯명의 빅뱅 멤버들이 각기 다른 자신들의 매력에 맞춰 각기 다른 맛의 커피를 소개함으로써 다양한 맛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또 왕년의 커피광고 커플 모델로 유명했던 이정재·이미연 커플이나 장동건·수애 커플이 영화에서나 만날 수 있을 법한 백마 탄 왕자와 아름다운 공주 분위기였다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플은 친근감을 주는 커플이다.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맥심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 최근 미소년, 미소녀로 잘 알려진 장근석과 김소은을 새 얼굴로 발표했다. 과거 톱스타급의 미남미녀 배우들을 메인 모델로 기용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실험적인 시도이나 장근석·김소은 커플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같은 커플로 보다 어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맥심 TOP 광고에 출연한 탤런트 원빈-신민아 커플 역시 ‘광고 속 가상커플 중 실제로 잘됐으면 하는 커플’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대중들에게 흡입력 있는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사진설명= ‘까페모리’ 광고모델 원더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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