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 추첨을 앞두고 유통가엔 벌써부터 월드컵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을 통해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본 기업들은 예년보다 서둘러 월드컵 마케팅 전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포츠 브랜드들은 본선 32강이 확정된 국가 선수단의 공식 후원에 나서고 있으며 월드컵 대표 수혜 업종인 자동차와 TV, 이동통신사는 물론 주류업계와 광고시장, 홈쇼핑, 온라인몰 등 유통가도 월드컵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독일월드컵에 이어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공식후원사로 나선 아디다스는 5일(한국시간) 열리는 월드컵 조추첨에 맞춰 이날 오전 1시30분부터 명동 아이다스 퍼포먼스콘셉트 스토어에서 공인구 론칭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대표팀의 김영광, 김진규, 김두현이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도 가질 예정이며 추첨을 통해 월드컵 공인구와 레플리카, 미니볼도 증정한다.
아디다스는 이에 앞서 2010년 FIFA 월드컵을 위한 첫 축구화로 더욱 강력해진 슈팅이 가능한 ‘프레데터 익스’를 출시, 월드컵 특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독일월드컵에서 유니폼 등을 후원한 6팀 중 3팀이 8강에, 2팀이 4강에 오르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실제로 전세계 스포츠용품 매출 1위는 나이키지만 축구용품에서만은 아디다스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배경은 월드컵의 효과가 컸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다른 기업보다 서둘러 월드컵 마케팅을 시작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9월 21일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의 일환으로 글로벌 투어를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월드컵 축구 조추첨에 맞춰 대한민국이 속하는 조와 같은 조에 포함되는 국가를 맞히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4일까지 고객들에게 우리나라와 같은 조가 될 3개 나라를 맞히는 이벤트를 연다.
롯데아이몰 게시판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3개국을 모두 맞힌 1등 1명에게 적립금 100만원을 비롯해 2등에게는 롯데상품권 10만원(5명), 3등에게는 적립금 1만원(50명)을 지급한다.
광고시장에서도 월드컵 스타 모시기가 한창이다. SK텔레콤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박지성 선수(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010년 국내 전속 광고 모델로 계약하고 내년 봄부터 이에 따라 박 선수 광고를 집중 노출할 계획이다.
한편 와인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와이너리 니더버그의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와인인 ‘2010 카베르네 소비뇽’을 출시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