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푸조-미쓰비시, 현대차 강력한 경쟁자 출현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8:48

수정 2009.12.03 18:48

프랑스의 자동차 업체인 푸조시트로엥(PSA)이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기아차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출현하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가 2000억∼3000억엔(약 2조6000억∼3조9000억원)에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0∼50%를 인수할 경우 푸조는 미쓰비시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제3자 배정 증자를 통해 경영권까지 손에 넣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푸조로서는 일단 현재 보유 중인 클린 디젤 엔진 기술에 미쓰비시가 가진 전기차 생산 기술을 흡수할 경우 친환경차 분야에서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프랑스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등 경쟁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와 혼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는 가운데 푸조는 최근 전기차 아이미브에 대한 양산 계획을 갖고 있는 미쓰비시의 전기차 기술을 확보, 역시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르노-닛산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기반이 약한 푸조로서는 단숨에 탄탄한 사업 기반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을 먼저 제안한 미쓰비시로선 자본수혈을 받아 경영 재건에 나서게 됐다.


미쓰비시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3대 메이저 업체들과의 격차를줄일 수 있는 기회도 맞게 됐다.

두 회사는 결합할 경우 글로벌 판매량을 크게 늘려 업체 순위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차업계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푸조는 지난해 295만대를 판매해 세계 8위에 올라있다.

미쓰비시 인수를 보도한 니혼게이자이는 푸조가 미쓰비시를 인수할 경우 판매대수는 연간 445만대로 현대·기아차(420만대)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의 경우 푸조의 상반기 판매량이 14%나 줄어들었고 반대로 현대·기아차는 450만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 경우 현대·기아차는 최소한 6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실 경영이 중요하며 판매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문제는 순위보다는 몸집이 커진 푸조-미쓰비시가 시너지 효과를냈을 때 현대·기아차로선 글로벌 점유율의 하락을 우려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 세계 차 업계의 경영 환경이 주요 업체들 간의 잇단 인수·합병(M&A)과전략적 제휴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닛산에 이어 피아트-크라이슬러,폴크스바겐-포르쉐 등 거대그룹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를 더욱실감케 하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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