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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로봇대상] 지능형로봇기술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NT리서치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18:56

수정 2009.12.03 18:56



■ NT리서치 대표 김경환 (지능형 로봇기술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

의료 로봇은 최근 로봇 비즈니스의 블루오션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 로봇기술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는 NT리서치의 로봇 팔 ‘RoMAN-MD’는 의료 로봇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NT리서치에서 개발한 의료용 로봇 팔은 놀랍게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서 착안되었다. 수술 로봇이 궁극적으로 외과 의사의 팔 기능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인간을 모방한 휴머노이드의 양 팔을 수술 목적으로 진화시키면 어떨까’하는 것이었다. 지난 2005년부터 실물대의 휴머노이드를 꾸준히 제품화해 온 NT리서치는 수술 시에 필요한 자유도, 동작 범위, 발생력 등을 면밀히 분석해 ‘RoMAN-MD’를 설계했다. 이 수술 로봇은 경량, 소형이어서 여러 대를 수술대 위에 쉽게 배치할 수 있어 현재의 육중한 수술 로봇과 크게 대비된다.


수술 로봇은 의사의 원격조종이나 영상유도에 의해 쉽게 제어된다. 현재 대부분의 수술 로봇이 개복 수술에 이용되는데 비해, ‘RoMAN-MD’는 뇌수술, 이비인후과, 안과 등 미세한 수술 작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수술 보조 로봇, 치과 로봇, 모바일 로봇 팔 등으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NT리서치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시험을 계속해 내년 의료 현장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NT리서치는 지난 2004년에 창립된 로봇 전문 회사다. 국내 대부분의 로봇 회사들이 교육 로봇, 서비스 로봇 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NT리서치는 로봇기술의 핵심적이고 오랜 숙제를 파고 들고 있다.
물체를 고속 검사하거나 추적하는 로봇 비전 제품, 미세한 힘을 느끼거나 제어하는 힘 센서나 협업 로봇, 화재나 추락 등 위험한 영화 장면의 대역 촬영이 가능한 스턴트 로봇,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아이언 맨 로봇, 가전 기능과 로봇 기능을 일체화한 춤추는 가전 로봇 등이 최근에 개발한 주요 제품과 기술이다. NT리서치는 일본 등 로봇 선진국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하지 않고 한국 실정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과 연구개발 전략을 추구한다.
회사명도 NT(New Technology·신기술)와 리서치(Research·탐구)가 새삼스러운 이유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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