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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로봇대상] 축사/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올 한 해 로봇산업이 거둔 성과와 결실의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 말씀을 드리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 로봇산업은 전년과 비교해 10% 이상 성장, 시장규모가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로봇산업은 자동차 공정 등에서 단순작업을 대체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화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능화(Intelligence) 추세는 로봇산업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지능화, 국방부문의 무인화는 로봇기술을 제품, 서비스와 융합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로봇은 미래사회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기술로 국가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기술입니다.

올해 초 이명박 정부는 로봇시장의 이러한 잠재력에 주목해 로봇산업을 17개 신성장동력 중 핵심적인 분야로 선정했습니다.

2013년까지 로봇산업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비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세계 로봇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혼다가 20여년에 걸쳐 개발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5년여 만에 선보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산·학·연이 힘을 모아 불철주야 노력한 결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로봇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부품·소재의 경우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하는 데 모든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