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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수원,우수 중기와 손잡고 세계 전력시장 개척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그룹이 국내 우수 협력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세계 전력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수원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전력산업 콘퍼런스 2009’에서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 원자력공사, GE에너지 등 전력산업 분야의 세계 유수기업들과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국·인도 등 신흥 유망시장을 선점하고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전력시장은 2030년까지 1000조원의 성장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 중소기업들은 향후 글로벌기업 구매 담당 경영진들과 연결돼 자사의 우수제품을 손쉽게 납품, 세계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케 됐다. 또 전력그룹은 중소기업과 공동개발한 제품을 직접 수출해 신흥 유망시장을 선점하고 원전의 단독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 전력그룹과 글로벌기업, 중소기업 3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 원전의 첫 해외수출을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며 “국내 우수기업들이 직접 수출을 통해 작지만 큰 ‘작은 거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산업 콘퍼런스 2009’는 그동안 한전과 발전회사가 서로 분리해 운영해 왔던 ‘전력기술 콘퍼런스’와 ‘발전 콘퍼런스’의 각종 행사를 통합해 열리는 첫 번째 행사다.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국내 11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력연구원(EPRI), 일본의 전력중앙연구소(CRIEPI)와 미쓰비시, 독일 터보캐어 등 해외 전력연구기관과 제작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