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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구제금융 450억弗 곧 상환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22:30

수정 2009.12.03 22:30



【로스앤젤레스(미국)=강일선특파원】 미국 최대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자금 450억달러를 곧 상환할 계획이라고 CNN 머니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A는 상환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188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62억달러는 보유 중인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BOA가 구제 자금을 모두 상환할 경우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받아 온 각종 규제가 풀리게 되며 최고 경영층에 대한 보너스 지급도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켄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올 연말을 끝으로 퇴임한다. BOA 이사회는 당초 지난달 26일 추수감사절까지 후임 최고경영자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구제자금을 상환한다는 것은 납세자인 국민과 회사 측 모두에 좋은 소식이다. 이는 정부의 공공정책이 금융산업을 성공적으로 구제하고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OA는 지난해 신용경색과 함께 정부로부터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라 25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인수 등 자금수요가 크게 늘면서 BOA가 받은 총 구제자금은 450억달러로 불어나게 됐다.

BOA는 정부 지원자금을 모두 상환할 경우 정부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줄면서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BOA는 미 재무부에 모두 25억4000만달러를 지급했다.


반면에 일시적으로는 지출이 크게 늘어 수익성은 다소 나빠질 전망이다. BOA는 TARP를 상환할 경우 4·4분기 수익이 41억달러 줄어들고 손실은 5억2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BOA의 상환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외시장에서 이 은행의 주가가 3% 급등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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