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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 강정원씨 내정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3 22:31

수정 2009.12.03 22:31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3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명동 본사에서 단독 후보인 강 행장의 면접 등을 거쳐 찬반 투표를 한 결과 9명 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강 행장을 차기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4일 열리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1월 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강 행장은 이날 회추위의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분리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행장선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KB금융지주회장 선임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회추위는 그동안 헤드헌팅사와 사외이사 추천 등을 통해 21명의 회장 후보를 접수하고 이를 6명으로 축소했으며 최종적으로 강 행장과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병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이날 면접을 앞두고 지난 1일 이 사장과 김 연구위원이 면접불참 의사를 표명해 회장 선임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회추위는 예정대로 면접에 참가한 강 행장을 ‘낙점’했다.


회추위는 강 행장이 오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내 경영능력이 검증됐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서 실현가능성이 높은 비전을 제시하였고 닥쳐올 금융대전에 잘 적응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향후 3년을 이끌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부터 국민은행장을 맡아온 강 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면서 KB금융지주는 내년 외환은행 인수합병(M&A) 등 본격적인 덩치 불리기에 나서면서 금융권 재편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 행장은 1979년 씨티은행 뉴욕 본사에 입사한 이후 뱅크스트러스트그룹, 도이체방크 한국대표 등을 거치고 서울은행장을 역임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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