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주최로 열리는 셰브론월드챌린지 골프대회(총상금 575만달러)에서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양용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2·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짐 퓨릭,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이언 폴터(영국), 잭 존슨(미국)과는 불과 2타차다. 아시아에서 6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뒤 곧장 태평양을 건너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폴터는 17번홀까지 2타차 단독 선두였지만 마지막홀에서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해 존슨에게 공동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가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랭크된 가운데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교통사고에 이어 잇따라 터진 불륜설로 대회직전에 불참을 통보한 우즈를 대신해 출전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도 1언더파를 쳐 앤서니 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의 주최로 해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초청을 받아 치러지며 우승자에게는 13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우즈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불참한데 이어 올해도 대회 직전에 터진 악재로 부득이 출전을 포기해야만 했다. 한편 대회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은 우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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