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화폐개혁, 정부-언론 신경전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4 16:30

수정 2009.12.04 16:30

북한 화폐개혁과 관련, 정부와 언론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5일이 넘었지만 정부는 여전히 “공식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태도는 지난달 30일 화폐개혁 단행 보도가 나온 뒤부터 지금까지 똑같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기에 정부로서도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통일부는 4일 브리핑에서도 “화폐개혁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지만 공식 확인해 주려면 보다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신중모드’로 가는 것은 북미대화와 남북 해외공단 공동시찰이라는 중요한 이슈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북한 내부 문제에 관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북한의 ‘심기’를 건드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공단에 새로운 화폐로 교환할 것을 공식 통보한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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