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호남고속철도사업에 대해 “예산이 허락하는 한 몇 개월이라도 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더욱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저는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호남고속철 건설을 약속했고 완공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기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는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을 계속 미뤄왔다”면서 “하지만 고속철도나 고속도로와 같은 국가의 기본적 인프라는 현재의 관점이 아니라 미래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성이 있는 것은 민간부문이 하면 되고 오늘 현재의 경제성은 떨어지더라도 꼭 필요한 인프라면 그것은 국가가 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국가가 선 투자함으로써 미래에 경제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호남고속철도 건설과 영산강 살리기는 모두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고속철도의 대동맥을 타고 온 역동과 활력이 골목골목의 모세혈관까지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에서 공주∼익산∼정읍∼광주를 거쳐 목포를 연결하는 총 연장 230.9㎞로 이 중 이날 착공된 1단계(오송∼광주 송정 182.3㎞)는 오는 201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광주 송정 통행시간이 현재 2시간39분에서 1시간30분으로 단축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사업으로 17만2000만 명의 고용창출과 20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