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14년만에 프린터 시장 복귀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4 18:14

수정 2009.12.04 18:14



국내 프린터 시장을 놓고 선발·후발업체 간 시장 쟁탈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전자업계는 모바일 오피스가 확대되면서 종이 사용량 감소에 따른 프린터 시장의 동반 하락을 예상해 왔다. 그러나 프린터 시장의 성장세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과거 프린터 사업을 접었던 LG전자가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등 업계 내 경쟁도 달아올랐다.

LG전자는 4일 미국의 렉스마크와 제휴, 이르면 이달 말 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독자 브랜드로 14년 만에 프린터 사업에 재도전하게 된다.

LG전자는 렉스마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프린터를 공급받아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가 출시할 모델은 잉크젯과 레이저 기반 2개 시리즈다. 가격대는 잉크젯은 10만원대, 레이저는 20만원대 안팎으로 주로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들 보급형 모델로 기업대 개인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향후 프리미엄레이저와 복합기 등 제품군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HP가 양분한 국내 프린터 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국내 프린터 시장은 1조원 상당 규모로 성장했다. LG전자의 이번 시장 재진입은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기존 PC사업과의 연계를 높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세계 프린터 시장 규모는 150조원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60조원이고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TV 등이 속한 디지털 TV 시장 규모가 110조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프린터 시장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는 프린터 시장이 내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측은 “제품의 가격 및 구체적 마케팅 계획이 정해지는 대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기존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지난 1989년 ‘골드스타’라는 이름으로 팩스·복사기·프린터 등 사무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에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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