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돈 되는 우선주엔 남다른 ‘차이’ 있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4 20:46

수정 2009.12.04 20:46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우선주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증시가 두바이발 쇼크에서 벗어나며 상승하고 있는 틈 속에서 우선주가 일부 투자자들의 입질로 급등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선주는 거래량이 많지 않고 또 시기적으로도 투자시점이 지났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다만 우선주에 대한 투자는 아예 연말 배당까지 염두에 두거나 특히 보통주와 괴리가 커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그나마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3일 코스피시장에서는 흥국화재2우B가 11.16% 급등한 것을 비롯해 보해양조우(10%), 유화증권우(7.69%), 동부하이텍2우B(6.97%), LG전자우(6.88%), 하이트맥주우(6.37%), 서울식품우(6.12%) 등이 일간 상승률 20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4일 주식시장에서 우선주 가운데 동방아그우가 8.6%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라바이오틱스2우B(8.39%), LG생활건강우(5.61%), 성신양회3우B(5.52%), 유유제약1우(5.00%) 등이 5% 이상 급등했다.

특히 LG생활건강우선주의 경우 지난달 23일 당시 6만9000원이던 것이 최근 급등하며 이날 7만9000원으로 장을 마치는 등 강세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매년 배당시즌을 앞두고 보통주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우선주 급등 현상이 재현되곤 한다”면서 “그러나 우선주도 배당이 없는 경우가 있고 또 전년에 비해 배당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종목이 많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특히 12월 중순 이후로는 오히려 시세차익을 노린 매수자들의 이탈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 즉 괴리율(3일 종가 기준)이 큰 종목은 LG생활건강-LG생활건강우(73.94%), CJ제일제당-CJ제일제당우(71.87%), SK케미칼-SK케미칼우(71.07%),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우(69.39%), 대한항공-대한항공우(68.24%), 세방-세방우(67.87%), 대림산업-대림산업우(67.35%)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려포리머, SG글로벌, 현대금속, 수산중공업, SH에너지화학, 대창공업, 동방아그로 등은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무려 1만%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