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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화장품 ‘잘 나가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4 20:54

수정 2009.12.04 20:54



화장품 업계에 달팽이 열풍이 불고 있다. 피부과나 에스테틱샵을 통해 입소문이 퍼져왔던 달팽이 크림이 최근 홈쇼핑에서 론칭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달팽이 크림의 주 성분은 ‘뮤신’이다. 이는 달팽이가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껍질이 깨져도 금방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달팽이 점액의 뮤신을 주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은 피부 재생 및 복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8월 ‘엘리시나 달팽이 크림’을 론칭한 이후 연속 매진 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CJ오쇼핑이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엘리시나 달팽이 크림은 칠레 제품으로 달팽이 점액 추출물을 80% 이상 함유한 고농축 크림이다.
달팽이 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칠레산 와인에 이어 엘리시나 달팽이 크림도 칠레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CJ오쇼핑에서 현재까지 총 10회의 방송을 통해 판매한 실적은 3만7000세트로 주문 금액은 27억원. 특히 지난달 20일 방송에서는 신규 고객의 주문이 대거 몰리면서 한 시간 방송에 8000세트가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

상품을 담당한 CJ오쇼핑 김양수 MD는 “방송이 끝난 후에도 주문이 쇄도했다”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성분의 화장품임에도 불구하고 검증된 임상실험 결과와 확실한 효과를 경험한 기존 사용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신규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샵도 지난 9월 칠레산 ‘라콘테 달팽이 크림’을 론칭해 판매하고 있다. 라콘테 크림과 젤에는 달팽이 점액 추출물이 각각 85%, 95%로 시중에 나와 있는 달팽이 제품 가운데 가장 많다는 점을 GS샵은 내세우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9월 18일 론칭방송에서 방송 20분을 남겨두고 준비된 수량 4000세트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방송에선 한시간당 4억∼5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팽이 크림이 돌풍을 일으키자 롯데홈쇼핑도 칠레산 달팽이 크림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마스크시트 제품과의 추가구성품으로 달팽이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달팽이 점액 추출물이 들어간 제품은 다른 유통경로로도 확산되고 있다.
한불화장품의 시판브랜드인 루이첼과 방판브랜드인 레오롬에서 달팽이 점액 추출물을 함유한 크림이 선보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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