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硏, 美 금융부실 재확산 저성장 전망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6 14:22

수정 2009.12.06 14:22

최근 미국 금융기관의 부실이 재점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상당기간 저성장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미국 금융불안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에선 지난 10월 한달 동안 20개 은행이 파산을 신청, 지금까지 총 115개 은행이 파산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3.74%를 기록했던 미국 상업은행 연체율이 올해 1·4분기 5.58%, 2·4분기 6.49%, 3.4분기 7.03%로 증가했다. 또 미국 은행들이 부실대출로 손실 처리한 대손상각률도 올해 1·4분기 2.10%, 2·4분기 2.61%, 3·4분기 2.88%로 증가추세에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25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캡마크 파이낸셜 그룹이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지난달 1일엔 미국 20위권 은행인 중소기업 대출전문 CIT그룹도 ‘사전조정파산’을 신청했다.


연구원 측은 “최근 학생대출,신용카드 등 소비자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회복기조에 있던 미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 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미국 주택가격이 5∼10% 정도 하락가능성을 전망했다”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문제가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미국의 저성장 가능성을 감안, 우리경제의 회복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출구전략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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