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삼성전자, 특허소송 램버스와 ‘적과의 동침’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6 15:25

수정 2009.12.06 15:25


삼성전자와 특허권 문제를 놓고 소송을 벌여온 램버스가 최근 자사의 XDR 메모리 설계를 바탕으로 한 1Gb(기가비트) XDR D램을 삼성전자가 생산해 공급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제품 설계와 특허권으로 로열티를 받는 대표적인 미국업체인 램버스 측이 “삼성에서 생산된 1Gb XDR D램이 게임과 컴퓨터, 가전 등 각 영역에서 XDR 기술의 이용성을 넓혀줄 것”이라며 “시장에서 삼성의 주도력이 XDR D램의공급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XDR D램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에서 비중이 훨씬 큰 DDR2나 DDR3에 비해 처리속도가 몇 배 빠르고 가격도 두 배 이상인 고성능 제품으로, 주로 그래픽 구현이 많은 게임분야에서 많이 쓰인다.


램버스는 2005년 미국 연방법원에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방법원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가 램버스의 컴퓨터 메모리 관련 특허 가운데 한 건을 침해했다는 결정을 내리는 등 양측은 수년간 법정에서 다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DDR D램은 몇몇 분야에만 사용되는 제품으로, 사업비중도 크지않다”며 이번 제휴의 의미를 담담하게 평가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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