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자동차株 부활 시동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6 17:38

수정 2009.12.06 17:38



자동차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몰리고 있다.

4일 현대차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는 10만4000원. 현대차는 최근 4거래일 연속 10%가량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주말까지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5만8000원을 기록했고 쌍용차는 지난 주말 9.95%나 급등했다. 기아차는 지난 주말 0.28% 상승한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11월 들어 부진하던 자동차주가 다시 상승세를 가동하며 연말 주도업종 부활에 대한 기대가 몰리고 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 급증에 대한 기대로 풀이된다.

11월 미국시장 수요는 전년 동월 수준을 기록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각각 45.9%, 1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8%, 2.4%로 각각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자동차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잇따라 제시했다.

대우증권 박영호 연구원은 “올해 4·4분기 국내외 공장 출하실적 강세에 따른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고 2010년 추가 시장지위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2010년 1월 노후차량 신차교체 지원 종료에 따른 판매감소 우려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면서 갈수록 매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당 매력과 수급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김병국 연구원은 “연초의 우려감과 달리 2009년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이익 수준이 대규모로 레벨업되면서 배당매력도 커질 것”이라며 “연초 주요 글로벌 펀드 운용 규모가 다시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자동자 섹터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급 면에서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신차효과와 노후차 교체 지원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올해 4·4분기 국내 판매량도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4·4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1.3% 증가한 47만5000대, 35만3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