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땅콩’ 김미현(32·KT)이 고향인 인천에 대형 골프연습장을 열고 유망주 양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뗀다.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씨(62)는 7일 인천 고잔동 소래·논현지구 1호 근린공원 내에 ‘김미현 골프월드’를 정식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199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거둔 김미현은 그동안 “은퇴 후 후배 양성이 목표”라고 공공연히 밝혀왔고 고향인 인천에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지난 2006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연습장 오픈을 준비해왔다.
3년여의 준비를 거쳐 정식 개장하는 김미현 골프월드는 대지 면적 2만7069㎡, 건축 연면적 4284㎡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직선 거리 220야드에 114타석이 갖춰져 있으며 지하 1층에는 7개의 스크린골프장도 마련됐다. 내년 봄에는 퍼팅 연습장과 벙커 연습장 등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아카데미 내에는 김미현과 함께 활동했던 주니어선수 출신의 티칭 프로들이 상주해 주니어 골퍼 양성에 나서게 된다.
지난해 12월 유도선수 이원희(28·한국마사회)와 결혼식을 올린 뒤 지난 11월 초 아들을 출산한 김미현은 현재 미국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중. 김미현은 내년 5월부터 LPGA 투어에 합류해 당분간은 투어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씨는 “미현이가 선수 생활을 그만 두면 본격적으로 인천에서 후진 양성을 하기 위해 골프 연습장을 만들었다. 인천 지역의 유망주들이 좋은 조건에서 훈련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asygolf@fnnews.com 이지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