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디지털도어록업체,내년 해외시장 확대 드라이브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6 21:07

수정 2009.12.06 21:07



디지털도어록 업계가 처음으로 프랑스에 진출하는 등 불황탈출을 위해 해외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통신기술, 아이레보, 밀레 등 주요 업체들의 내년 사업계획 최대 화두는 침체된 내수시장 극복을 위한 수출 확대다. 서울통신기술 시큐리티 사업부의 경우 2010년 경영목표를 제품 현지화를 통한 수출 확대로 정하고 미국,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키로 했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신규 아파트 건립 규모가 예년에 비해 급감했는데다 두바이 쇼크로 국내에서도 대규모 분양시장이 늘어나기 힘들 전망”이라며 “디자인을 차별화시킨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수출시장에서 성장모멘텀을 찾겠다”고 밝혔다.

아이레보는 내년 상반기에 유럽형 제품을 출시해 영국, 스웨덴 등 유럽시장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출지역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에 이어 유럽시장을 개척해 수출비중을 올해 10%에서 내년에는 최대 20%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후발업체들도 신시장 개척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밀레의 경우 지난 9월 일본에 1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출한데 이어 내년 2월까지 개발이 완료되는 신모델 3개를 프랑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디지털도어록 업체가 프랑스에 수출하는 것은 밀레가 처음이다.


밀레 관계자는 “국내 시장상황이 기대와 달리 정체국면을 맞고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업계 구조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후발업체들도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을 모색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건설경기가 예상과 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디지털도어록 업체들의 실적은 전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3·4분기까지 서울통신기술의 디지털도어록 매출은 1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고 아이레보 매출은 전년보다 1.8%(6억원) 늘어난 341억원에 그쳤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