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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팍팍한 살림.. 교육비마저 줄였다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6 21:11

수정 2009.12.06 21:11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가계는 갈수록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올해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사실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물가를 고려할 경우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금을 해도 사실상 ‘무이자’인 상황에서 근로소득은 줄고 빚만 늘어 가계부채 상환능력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3·4분기에는 환란 이후 처음으로 교육비 지출이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수저축성 예금의 가중평균 수신금리(예금금리)는 1∼10월에 평균 3.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4%보다 2.48%포인트 떨어졌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저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같은 기간에 평균 2.8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3%보다 1.93%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예금금리는 이 기간 0.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91%보다 0.55%포인트 낮아졌다. 이자소득세(주민세포함 세율 15.4%)를 고려하면 실질예금 금리는 더욱 낮아진다. 올 0.36%의 실질예금 금리는 지난 2004년(0.12%)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월별로 실질예금 금리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올해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소비자물가도 오를 전망이어서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무이자 예금인 상황에서 근로소득은 줄고 빚만 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3·4분기 중 전국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월평균 227만6390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만4201원보다 0.3% 줄었다.

명목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인데 물가를 고려한 실질근로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 2.3% 줄어 역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가계소득 감소는 교육지출 축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4분기 중 실질교육비 지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환란 당시인 1998년 4·4분기(-2.6%) 이후 처음이다.

가계부채는 늘었다.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712조7971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시기 676조321억원보다 5.4%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신용을 국민총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2.60배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2.58배보다 올라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음을 의미한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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