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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개선·출구 언급 달러강세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6 21:13

수정 2009.12.06 21:13



【로스앤젤레스(미국)=강일선특파원】 지난 4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며 엔화와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폭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11월 중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 및 출구전략에 관해 언급하면서 달러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한 주 동안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대 엔화의 환율은 지난 주초 달러당 85.9엔이었으나 주말엔 90.56엔으로 올라 1주일 만에 4.7% 급등했다. 이는 지난 1999년 2월 19일까지 1주일간의 상승폭 이후 가장 크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1주일 새 유로당 1.5085달러에서 1.4856달러로 1.5%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유로화가 1.5096달러까지 올랐다가 1.4829까지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매우 컸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노바 스코티아 뱅크의 카밀라 서튼 전략가는 “고용 증가로 인해 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달러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이날 내년 6월 이전에 금리를 최소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53%에 달해 1주일 전의 31%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신규 실업자 수는 1만1000명으로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월별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이 82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2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 10월 10.2%에서 지난달엔 10%로 0.02%포인트 내려갔다.

한편, 많은 외환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예상 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출구전략이 예정보다 빨리 실행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로 인해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어 다른 국가보다 금리인상이나 출구전략 실행이 늦어질 공산이 큰 만큼 당분간 엔화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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