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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신종플루 백신 접종 먼저 해야

【로스앤젤레스(미국)=강일선특파원】올 연말에 산타크로스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신종플루 백신 접종일 것 같다.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몰 앞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접촉해야 하는 산타클로스들이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신종플루이며 이 때문에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철이 되면 수천명의 아이들이 몰 앞에 서있는 산타클로스들에게로 몰려 간다. 함께 사진도 찍고 작은 선물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 산타크로스는 올해 만큼은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즐겁지만은 않다.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면서 아이들로부터 전염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몬타나주 브랜슨의 몰에서 산타클로스로 일하고 있는 그레그 윈터스씨(54)는 한 달 전에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다. 그는 의사로부터 매우 위험한 경우인만큼 백신 주사를 접종해야 한다는 충고를 받고 그렇게 했다.

그러나 산타클로스들이 백신을 접종하기란 쉽지 않다. 여러 주에서는 아직 신종플루 백신 접종 대상자가 제한돼 있어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백신 주사를 맞기가 쉽지 않다. 산타들은 공식적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지 않은만큼 백신을 접종하기가 어렵다.


고위험군에는 임산부나 6개월 미만 어린이들을 돌봐야 하는 사람들, 헬스케어와 비상의료 서비스 요원들, 6개월에서 24세 사이의 사람들, 25세에서 64세의 사람들 중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속해 있다.

따라서 이들 산타에게는 백신 접종에 필요한 우선권이 없다. 하지만 CDC측은 산타들의 경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만큼 개별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백신 접종을 의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