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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업 IPO 다시 늘어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7 16:01

수정 2009.12.07 16:01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2년만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6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소셜네트워킹업체인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수의 인터넷, 친환경기술 기업 등이 IPO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과거 1990년대 기술주 붐(boom)이 형성될 때와 유사한 열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IPO가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 봄 이후 기술주들의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인 점과 더불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증시가 부진을 보였던 지난 2년 동안 이들 기업들이 IPO에 나서지 않고 증시 상황이 개선되길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의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벤처캐피털 기업인 CMEA캐피털의 페이설 소하일은 “수많은 기업들이 IPO를 검토 중”이라며 “매출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약 100여개 이상의 회사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실리콘밸리 금융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부분의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월가의 IPO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이 대기업들로부터 합병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촉망받던 2곳이 대기업에 매각되기도 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자포스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업체 에드몹이 각각 아마존과 구글에 8억5000만달러, 7억5000만달러에 넘어갔다.


리버우드 캐피탈의 크리스 발레라스 창립자는 “자포스는 내년에 최대 규모의 IPO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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