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학기부터 서울시내 각급 초등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디자인 교육이 실시된다.
7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각급 초등학교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특별활동시간이나 창의재량활동시간을 통해 연 34시간 디자인 교육이 이뤄진다. 디자인 정책은 민선 4기 들어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내년 1월 초등학교 교장 및 교사를 대상으로 디자인 연수를 갖고 이어 2월에는 디자인 교재 22만부를 각급 학교에 무료 보급한다. 특히 시는 교사용 디자인 교재를 개발, 내년 3월 이전에 보급키로 했다.
디자인 교과서는 디자인의 원리와 조형, 디자인과 생활, 디자인과 경제, 디자인과 사회, 디자인과 문화, 디자인과 미래 등 6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교재는 초대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을 지낸 권영걸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초등학교 교사 등 위원 7명으로 구성된 교과서 개발위원회가 1년 6개월의 작업 끝에 펴냈다.
시는 초등학생들이 실제 디자인 활동에 참여, 스스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학생들은 디자인 수업시간에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소재를 통해 디자인의 개념을 익히고 실제 디자인 창작을 하면서 창의력을 기르게 된다.
시는 이에 앞서 무학여고 등 5개 학교에서 지난 4월부터 디자인 시험교육을 실시중이다.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디자인 교육의 목적은 디자이너 양성이 아니다”며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 해결과정을 통해 창의적으로 생활과 문화를 바꿔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