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롯데’가 ‘롯데걸스’(Lotte Girls)로 15년 만에 중국에서 부활한다.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걸그룹’인 ‘롯데걸스’를 내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70년대 ‘미스롯데’가 롯데그룹은 물론 롯데 제품을 알리는데 큰 역활을 한 것처럼 ‘롯데걸스’도 롯데그룹의 대 중국사업을 알리는데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한·중 여성 5인조 그룹 ‘롯데걸스’의 멤버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협찬하는 ‘롯데걸스’는 한국 멤버 2명, 중국 멤버 3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중국 베이징 봉가원매체문화회사 소속으로 중국 내에서 연예 활동도 한다.
한국 멤버는 1∼2차 예선을 거쳐 10일 최종 결선을 통해 가린다. 선발된 멤버들은 이보다 앞서 뽑힌 중국멤버와 합류해 한국에서 2개월간 이미지 트레이닝을 받는다. 또 한국에서 작곡한 신곡과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 OST을 가지고 2010년 상반기에 중국무대에 선다.
또한 ‘롯데걸스’는 애니메이션 소재로도 제작되고 온라인 게임으로도 만들어 질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걸스’를 내세워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롯데의 중국사업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걸스’는 최근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한류바람을 활용해야 한다는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신 회장이 높은 관심을 갖고 추진했던 ‘미스롯데’ 전략과 비슷하다. ‘미스롯데’는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기업을 알리는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미스롯데’는 1977년 시작된 이후 1994년까지 개최됐다. ‘미스롯데’ 출신으로는 신 회장의 연인으로 알려진 제1회 ‘미스롯데’인 서미경씨와 영화배우 이미연, 탤런트 안문숙 등이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