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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켓코리아 현만영 대표 “국내 BPO시장은 블루오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7 22:44

수정 2009.12.07 22:44



“내년에는 올해보다 외형적으로 20% 성장과 함께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적인 구매대행 서비스(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

7일 창립 9주년을 맞은 아이마켓코리아의 서울 충무로 본사에서 만난 현만영 대표는 자신감에 넘쳤다. 국내 BPO 시장의 개척자로 알려진 현 대표는 국내 BPO 시장은 “문도 열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현 대표는 “국내에서 BPO시장을 소모성 자재(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시장으로 착각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따지면 MRO는 BPO의 하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BPO 서비스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일부 또는 업무 전반을 위탁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구매, 인사, 콜센터 등 기업 전반 업무가 모두 BPO에 포함된다.
반면 MRO는 문구, 자재 등 기업의 소모성 자재만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BPO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게 현 대표의 생각이다.

현 대표는 아이마켓코리아를 세계적 글로벌 회사로 키우는데 있어 내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공공시장과 해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현 대표는 “공공기업은 일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소모성 자재를 납품받지만 올해 MRO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한 공공기업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며 “아직 시작도 안 한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견,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보다 구매 비용이 15% 이상 더 발생한다며 아이마켓코리아, 서브원 등 BPO 업체들을 이용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방법으로 현 대표는 “정부가 여신리스크를 보장해주면 중소·중견 업체들이 자유롭게 BPO기업을 이용해 원가절감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수출에서도 비전을 밝혔다. “현재 삼성의 해외공장 지원이 아이마켓코리아 수출의 대부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현지 다른 기업들도 소싱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현 대표는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 20% 성장을 달성할 것이다”며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마켓코리아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1월에는 월별 매출로 사상 최대치인 1200억원을 달성했다.
현 대표는 “올 초 세계경기 침체로 구매 대행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도 급락했지만 하반기부터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올해 연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아이마켓코리아는 동우화인켐, 아트라스BX, 동은학원, 명지학원, 한국철강 등 신규 고객사 물량을 확보했다.
현 대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고객사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합리적 구매를 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사들은 구매 물품을 늘리고 신규 고객은 더욱 늘어나면서 실적이 해마다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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