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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들,산골 분교에 희망을 전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7 22:46

수정 2009.12.07 22:46



【인제=이세경기자】증권맨들이 넥타이를 풀고 산골 분교를 찾았다. 초겨울 한파가 막 시작되던 지난 4일.

여러번 귀가 먹먹해지던 산길을 따라 꼬박 한시간 반을 달린 후에야 작은 운동장과 컨테이너 가건물로 지어진 아담한 학교가 나타났다. 강원도 인제군 곰배령 마을 입구에 위치한 기린초등학교 진동분교다.

사회봉사단장인 KB투자증권 최해원 고문을 비롯한 9명의 임직원은 이날 진동분교에서 7명의 아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7명 아이들의 꿈을 담아 '무지개 교실'이라는 아담한 도서관을 지었다.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러 왔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이 받아가는 느낌이네요." 진동분교를 떠나는 길, KB투자증권 조충원 부사장이 한 말이다.

강원도 인제 작은 분교에서 펼쳐진 따뜻한 나눔의 현장을 함께했다.

전교생 7명에 교사 2명이 전부인 작은 산골 학교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교실 건물 옆 임시도서관으로 쓰이던 컨테이너 건물은 도배가 한창이었다.

진동분교 방문은 KB투자증권 봉사단이 만들어진 이후 공식적인 첫 활동이다. 지난 7월부터 KB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월급 일부를 자발적으로 공제해 '해피머니'를 적립해 왔다.

그리고 모아진 금액 만큼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매월 기부금을 쌓아왔다. 의미있게 모인 첫 기부금은 진동분교 어린이들에게 교내 도서관을 만들어 주는데 쓰였다.

깨끗하게 도배를 끝낸 건물 안으로 색색의 가구들이 속속 날라졌다. KB투자증권 홍보실 이재희 차장이 직접 색을 고르고 방 크기에 맞춰 짜온 책장과 책상, 의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최 고문과 조 부사장은 미리 마련한 도서 400여권을 책장에 꽂아넣었다. 영풍문고와 함께 'KB투자증권과 함께 하는 분교 무지개 교실' 캠패인을 전개해 마련한 책들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수업이 끝난 후 새로 지어진 무지개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최 고문과 조 부사장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건물 외벽에 '무지개 교실'이라는 작은 현판을 걸었다.

최 고문은 "작은 도움이지만 이곳에서 아이들의 꿈이 많이 자라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KB투자증권은 회사의 성장 속도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사진설명= KB투자증권이 지난 4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진동분교에 어린이 도서관 '무지개 교실'을 조성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KB투자증권 사회봉사활동단장 최해원 고문과 조충원 부사장 등 임직원 9명과 진동분교 교사와 학생들, 학부모가 학교 운동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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