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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회방문 “부패가 나라발전의 발목”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8 15:20

수정 2009.12.08 15:20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8일 지난 국정감사 참석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해 ‘공직사회 부패 청산’을 외쳤지만 개인적인 의견 제시는 피했다.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공공기관 내부감사제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반부패 청렴이 국가 경쟁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문제는 대안인데 개인적으로 뭐라고 하면 ‘지가 뭐라고 한다. 안한다고 말하냐’고 하니 될 일도 안된다”며 “대안이 세미나에서 마련되면 위원회에서 집행하겠다”고 말해 구체적 대안 제시는 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의 이날 국회 방문은 자신의 측근인 진수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이 주최하는 토론회 축사를 하기 위한 것이지만 지난 10월 정무위 국감 이후 사실상 첫 방문이라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 자리에서 진 의원은 최근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이 위원장을 향해 “현장에 답이 있다며 발로 뛰고 계시고 반부패, 청렴이 국가 발전의 지름길임을 설파하고 계시다”며 “그런데 이런저런 오해로 지적도 받고있어 아마 야속하시겠지만 꿋꿋이 일하시면 오해도 불식되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과 장광근 사무총장, 박희태, 임동규, 정옥임, 김동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어진 축사에서 “성장시대, 배고프던 시절엔 부패도 돈만 벌면 되니까 그냥 넘어갔다”며 “세계 15위권 경제대국으로 왔는데 흐름이 지금은 변했다. 우리가 뿌린 부패가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끝날 때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등 백년대계를 보고 한 것도 많지만 공직자 반부패도 생활화시키겠다”며 “청렴화 수준이 현재 세계 39위인데 세계 30위 정도까지 올라가면 상당히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연 소장인 진수희 의원은 인사말에서 “개혁속도 늦다는 지적있지만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
공기업 개혁이 구조조정, 통폐합, 경영합리화 뿐 아니라 내부 통제 기능 강화와 내부비리가 없도록 하는 게 병행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내부감사법’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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