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환갑 넘긴 기업의 장수비결은?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8 15:37

수정 2009.12.08 15:37

환갑을 넘긴 기업의 장수 비결 키워드는 ‘연구개발(R&D)’과 ‘최고경영자(CEO)’ 및 ‘노사화합’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물’만 판 것도 장수 비결에 포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국내 상장 기업 중 60년 이상 된 기업 21개사(지난해 기준)의 장수요인을 조사한 결과 국내 장소기업들이 수많은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속적인 R&D 투자 △최고경영자의 위기관리 능력 △핵심경쟁력 중심의 사업추진 △신뢰 있는 노사관계 구축 등이 꼽혔다고 8일 밝혔다.

잉크·페인트 등을 생산하는 종합 화학기업 디피아이홀딩스는 2007년 R&D 투자비율이 매출액 대비 13.85%로 조사기업 중 가장 높았다. 1985년에는 도료인쇄잉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향후 환경 및 실버산업 등에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의 이금기 회장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한 CEO로 소개됐다.
전문경영인 이금기 회장은 20년 넘게 CEO 자리에서 위기 때마다 회사를 살려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임직원과 거래업체에 90억원에 달하는 무보증 전환사채를 인수토록 하고 450%의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2001년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했다.

금호전기는 핵심경쟁력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장수한 기업으로 소개됐다. 1997년까지 국내 조명시장의 65%를 차지하던 금호전기는 외환위기 등으로 점유율이 40% 이하로 곤두박질쳤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 금융기관의 자금을 유치하는 한편, ‘IT조명’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적극 투자에 나섰다.
그 결과 외환위기 직후 146억원이었던 적자가 2004년에는 137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마지막으로 많은 장수기업들은 그 비결로 신뢰 있는 노사관계 구축을 꼽았다.
실제로 하이트홀딩스, 삼양사, 성창기업, 유한양행 등은 노조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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