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세일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샘플 세일은 명품 디자이너나 브랜드의 상품들을 싸게 파는 웹사이트로 재고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들은 명품 제품들을 싼 값에 사고 싶지만 상점 앞에서 몇 시간동안 길게 줄을 서서 상품을 사야하는 ‘샘플 세일’보다는 훨씬 편리하다.
현재 인기 있는 온라인 사이트는 길트, 루 랄라, 원킹스 레인, 아이딜리, 오트룩 등이 있다. 타임스지는 이들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면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지만 피 튀기는 스포츠처럼 격렬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샘플 세일의 마케팅 방식은 단순하다. 유명 브랜드 회사들이 갖고 있는 재고 의류나 액세서리 등을 일정량 공급받기로 계약한 뒤 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핫 딜’이라는 문구가 뜨면 곧 상품이 소진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경쟁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일부 사이트는 온라인 카트에 구입할 물건을 담은 후 10분 동안 결제하지 않으면 해당 아이템을 삭제해버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서둘러 결제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웹 마케터인 매튜 로드리게스(29)는 얼마 전 길트 웹사이트에서 135달러 짜리 가죽 스니커스를 38달러에 샀다. 위스콘신 대학원에 다니는 대니엘라 부시글리오는 “전에는 명품 할인 제품들을 사려면 오랫동안 줄을 서서 사람들과 부대끼고 했는데 이젠 시간도 절약하고 얼굴이 부딪치는 걱정도 안 해서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 샘플 세일이 인기를 얻자 이제는 귀금속에서 고급 가정용품, 구두, 고급 호텔 룸 등 거의 모든 럭셔리 상품들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또 대기업들도 인기 온라인 사이트를 후원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닷컴을 후원했던 벤처캐피털 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 바이어스는 지난주 홈데코를 판매하는 원 킹스 레인에 투자했으며 매트릭스 파트너스와 제너럴 어틀랜틱은 길트그룹에 5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GSI 커머스는 루 랄라 모회사를 1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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