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보즈워스 평양도착, 북미대화 막올라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8 16:35

수정 2009.12.08 16:35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통령 특별대표의 8일 방북으로 북·미간 공식대화의 막이 오른 가운데 북한이 6자 회담 복귀 선언과 함께 비핵화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전제 조건으로 북·미 평화협정과 관계정상화를 들고 나올 경우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2시2분 대표단 5명과 함께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했다. 미국의 특사자격 방북은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방문 이후 7년만이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조선 정책 특별대표와 일행이 8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2박3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등과 회동하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고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별도의 유인책이나 제안을 제시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은 비핵화 논의에 앞서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정상화가 최우선 의제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측은 대화의 진전여하에 따라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 체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양측이 절충점을 모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직까지 보즈워스 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대표, 마이클 쉬퍼국방부 동아시아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등 5명과 기록요원, 통역 등으로 구성됐다.


보즈워스 대표는 평양방문을 마친 뒤 10일 정오께 다시 오산 공군기기를 거쳐 서울로 돌아와 우리 정부에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11일 중국 베이징, 12일 일본 도쿄,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15일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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