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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펀드 판매사 30곳중 13곳 ‘미흡’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8 18:07

수정 2009.12.08 18:07



펀드판매 2차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 삼성·현대증권, 외환·기업은행 등 대형 판매사들이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8일 펀드판매 실적과 민원발생 등을 감안해 은행 14곳 210개, 증권사 16곳 240개 등 총 30곳 459개 점포를 선정해 2차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은행·증권사 13곳이 60점 미만의 미흡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쇼핑은 금융당국이 고객을 가장해 금융상품 판매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표준투자권유준칙 및 판매프로세스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평가항목을 24개 항목으로 세분해 평가하고 중요성에 따라 차등배점했다.

평가 대상 30개사의 전체 평균 점수는 67.4점(100점 만점)으로 상반기 1차 조사(70.1점)보다 하락했다.

우수한 평가(80점 이상)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푸르덴셜증권, 우리·국민·경남은행 등 7개였다.
보통의 평가(60∼79점)를 받은 곳은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농협, 하나은행 등 10개였다.

반면 전체 평가 대상의 43%에 달하는 13개사는 미흡한 평가(60점 미만)를 받았다. 13곳은 교보증권, 기업은행, 대구은행, 동부증권, 삼성증권,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SBC은행, NH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이었다.


금감원 송경철 부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미스터리쇼핑 실시 결과 판매인력의 적정성, 창구표시, 투자설명서 교부 등은 우수하게 나타났지만 사후관리 안내, 환매방법 설명, 적합펀드 선정 등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송 부원장은 “평가 결과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 마련과 이행을 요구하고 향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검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도 미스터리쇼핑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하되 평가 결과가 연속 우수한 평가를 받는 곳은 일정기간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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