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서울역점에 첫선을 보인 체험형 가전 매장 ‘디지털파크’의 오픈 한달 실적이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5일 오픈한 디지털파크는 한 달동안 1만 4500여명의 고객이 18 억원 가량의 가전상품을 구매, 가전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일 평균 실구매고객은 480명이며 1인당 12만6000원어치의 가전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국 롯데마트 가전매장 64개 중 구매 고객수나 매출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44%, 구매고객수도 30% 증가해 롯데마트가 오픈 당시 예상했던 매출 목표보다도 10% 가량 초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노트북이 443%, 디지털카메라가 129%, MP3가 106%, 카메라 액세서리가 461% 가량 신장하는 등 정보통신 카테고리가 전체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115%)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정보통신 디지털 가전의 높은 인기로 인한 신규 고객 유입이 주방가전, 생활가전 제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TV, 냉장고, 세탁기 등 영상백색가전이 28.2%, 전기요/장판, 히터기, 가습기 등의 계절가전이 45.4%, 밥솥, 청소기, 가스레인지 등의 주방생활가전은 47.9% 늘어났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전체 매출도 디지털파크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파크 오픈 이전까지 서울역점은 매출이 5% 가량, 객수가 4% 가량 신장했으나 디지털파크 오픈 이후 한 달간전체 매출과 객수가 8% 늘어나, 매출과 객수 증가에도 3∼4% Point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파크는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가전제품마다 상세한 제품 설명이 돼 있어 고객 입장에서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체험형 매장으로 바꿔, 고객들이 자유롭게 만져보고, 들어보고, 실제 경험해 보도록 한 것이 실구매로 많이 이어졌고, 특히 20∼30대 젊은 고객층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내년에도 월드점을 비롯해 대형점포 위주로 5∼6개의 가전 매장을 디지털 가전 위주의 체험형 매장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