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추위 때문에 발생한 ‘돌발성 난청’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2:48

수정 2009.12.09 12:48

직장인 이 모씨는 지난 주말 퇴근길 몰아친 기습한파에 ‘돌발성 난청’ 증상을 경험했다.

병원을 찾아 청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산책길에서 정도 차이는 있지만 전날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 그녀의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바로 추위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서 생긴 급격한 혈류량 저하였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9일 “춥다고 자라목처럼 목을 잔뜩 웅크리면 근육이 긴장되고 순간적으로 경직될 수 있는데 이 때 귀에 공급되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청력이 감퇴하거나 이명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증이나 난청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겨울 찬바람에 갑자기 혹은 오랫동안 귀를 노출시키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MP3 플레이어를 높은 볼륨으로 듣는 사람들도 겨울한파에 평소 느끼지 못한 청력 이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추울 때는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 안팎에서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핫 팩을 가지고 다니면서 돌발 상황에 귀와 뒷목을 따뜻하게 대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귀와 내부 장기의 상관성에서 그 원인을 찾기 때문에 경직된 근육과 기혈순환 장애는 침과 약침으로 조절하거나 추나요법으로 근·골격계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해소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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