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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청렴도 행복청 1위..검찰·경찰청 꼴찌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3:52

수정 2009.12.09 13:52

올해 478개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 결과 중앙행정기관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1위, 여성부가 2위로 매우 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통리부와 대검찰청, 보건복지가족부, 경찰청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매우우수 평가를 받은 반면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구)대한주택공사가 매우미흡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1위를 차지했으며 기조자치단체 중에서는 경남 창원시, 전남 장흥군, 서울 중량구 등이 1위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외부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61점, 내부청렴도는 8.14점, 외부와 내부청렴도를 종합한 160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8.5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31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관유형별로 보면 모든 기관에서 종합청렴도가 상승한 가운데 특히 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가 가장 높은 8.86점으로 나타났으며, 시·도 교육청의 청렴도가 8.05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민원인들의 금품·향응제공률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으며 규모도 지난해보다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64개 공공기관의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13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직내 인사업무와 관련한 부패경험(7.85점, -1.17점)과 예산업무에서의 위법·부당한 집행사례(7.84점, -0.03점)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의 조기집행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사업비나 업무추진비 등의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별 청렴도 측정결과는 기관유형별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매우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미흡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발표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여성부가 외·내부 모든 평가에서 높은 평가(매우 우수)를 받았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개선도가 가장 크게 나타난데 비해 보건복지가족부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0.77점)했으며, 통일부, 검찰청, 경찰청과 최하위 그룹(매우 미흡)에 포함됐다.

또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외·내부 모두 높은 평가(매우 우수)를 받았으며, 제주특별자치도의 개선도가 가장 컸으나 경상남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0.72점)해 ‘매우 미흡’ 그룹에 포함됐다.

아울러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제주교육청의 외·내부 청렴도 모두 큰 폭으로 개선돼 가장 높은 평가(우수)를 받은데 비해 부산교육청, 대구교육청은 최하위 그룹(매우 미흡)에 포함됐다.

이밖에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공항공사가 종합청렴도에서 ‘매우 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았으며, 외부청렴도는 한국전력공사가 전년과 동일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내부청렴도가 최하위로 평가된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외부청렴도가 낮게 평가된 (구)대한주택공사가 최하위 그룹(매우 미흡)에 포함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공정위, 문화재청, 국방부 등 11개 기관이 순위 상승폭이 컸으며, 복지부, 통계청 등 12개 기관은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권익위는 예산집행 과정의 투명성 제고노력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등에 대한 통제·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부패취약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제도·시스템 개선과 공직자의 행태나 관례에 의해 발생하는 비리에 대해서도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청렴도 측정대상 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고위공직자에 등에 대한 청렴도 평가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청렴도 개선계획을 제출토록 요구하고, 법테두리 내에서 가능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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