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지난해 출생아 80세까지 산다.. 男76.5세·女83.3세"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4:52

수정 2009.12.09 14:52


지난해 태어난 우리나라 남자아이는 향후 76.5세까지, 여자아이는 83.3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각각 5.4년과 4.8년 늘어난 수치로, 1970년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터키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08년 생명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전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전년 대비 0.5년, 1998년 대비 5.3년, 1970년 대비 18.1년 각각 늘어났다.

성별 기대수명은 남자가 76.5년, 여자가 83.3년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6.8년 더 오래 살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남녀 각각 5.4년, 4.8년 증가했다.

특히 OECD 30개 회원국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0.3년, 여자는 1.5년 더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남자의 경우 장년층(45세∼64세)과 고연령층(65세 이상)의 사망률 감소가, 여자의 경우 고연령층의 사망률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8.4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는 2007년에 비해 0.2년 더 늘어났다.

연령별 기대여명(특정연령대 사람의 남은 수명)의 경우 2008년 현재 30세 남자는 47.5년, 여자는 54.1년 더 살고, 45세 남자는 33.3년, 여자는 39.6년 더 생존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령층에 해당하는 65세 남자는 16.6년, 여자는 21.0년 더 살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연령별 기대여명은 10년 전과 비교해 전 연령층에서 늘어났다”면서 “기대여명 증가속도의 경우 60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자가, 고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16개 시·도별 기대수명은 서울과 제주가 각각 81.7년, 81.4년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78.8년으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지역별 기대수명의 차이에 대해 “해당 지역 연령의 구조적인 문제와 식습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경남, 부산지역 남자의 암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8년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28.5%, 여자가 16.1%,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각각 11.4%, 13.3%로 분석됐다.


한편, 전세계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2007년에 출생한 남아는 79.2세까지, 여아는 86.0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됐다./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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