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日 3분기 GDP성장률 1.3%로 대폭 하향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4:59

수정 2009.12.09 14:59

【도쿄=최동원특파원】 일본의 올해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향수정됐다.

일본 내각부의 9일 발표에 따르면 3·4분기 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0.3% 늘어나 연율 환산으로 1.3% 증가했지만 지난달 제시한 잠정치 4.8%에 비해 3.5%포인트나 뚝 떨어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설비투자가 2.8%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국내의 민간수요 약세와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둔화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국제수지 속보에 따르면 상품 및 서비스, 투자 등을 포함한 일본의 10월 해외거래 경상수지는 1조3976억엔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배 증가한 9490억엔 흑자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0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대비 7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경기체감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이며 불안한 일본의 경기상황을 반영했다.

10월 경기동행지수는 94.3으로 지난달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으며 내·외부의 경기대책에 힘입어 생산 및 출하, 전력사용량 등의 지수가 모두 개선됐다.
경기선행지수는 89.7로 2.2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연속 개선됐으며 내각부도 경기 기조판단을 2개월 연속 상향수정했다.

하지만 11월 경기조사에서는 실제 경기체감을 나타내는 경기체감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7.0포인트 낮아진 33.9로 2001년 이래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따라서 수출 등 외수와 관련된 경제지표는 개선되고 있음에도 설비투자 증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소비 증가 등의 내수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경기회복 및 실제 체감경기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d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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