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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세계 첫 개발 ‘스스로 달리는 전기 車’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7:39

수정 2009.12.09 17:39



사람의 조종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전기자동차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도심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셔틀 KUVE(KIST Unmanned Vehicle Electric)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KUVE는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의 속도로 3시간 동안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자율 주행 로봇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돼 왔으나 위성신호가 부정확하거나 단절이 잦은 도심에서는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 박사팀은 차량제어기,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탐지 스캐너, 정밀 GPS 위치센서, 관성센서 및 방향센서 등을 부착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다만 아직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주행하기에는 움직이는 주변차량을 인식하는 기술, 신호등·표지판 인식 기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KUVE는 KIST 내 1.2㎞ 구간을 자율 주행하는 데 성공했으며 안전성이 검증되는 대로 원내에서 셔틀 차량으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KUVE가 무인으로 무리없이 주행이 가능한 만큼 사람이나 물류 이송에 드는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철 박사는 “단기적으로 공항, 대규모 산업시설처럼 교통이 혼잡하지 않은 곳에서 승객을 이송하거나 도시환경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무인 자율로봇 기술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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