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골드만삭스 “내년 코스피지수 2300 간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7:45

수정 2009.12.09 17:45



골드만삭스가 2010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300으로 제시했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게 잡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4분기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한국 기업이익이 아시아 평균 성장률(30%)보다 높은 4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사진)는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저평가된 수준이며 현재는 매수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본다”면서 “2011년 코스피지수가 2300까지 오르더라도 PER는 12.5배로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내년 2·4분기 이후 미국 회복세가 둔화되고 선진국 중심으로 거시 지표가 악화되면서 조정기간을 거치겠지만 하반기에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시기는 내년 1·4분기, 25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1·4분기가 아닌 2·4분기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시장은 내년 상반기 25bp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만약에 금리가 인상되지 않으면 오히려 금리가 하락하는 것과 같고, 인상 3개월 이후 시장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2·4분기 금리 인상은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출구전략은 내후년까지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 인상은 2011년까지는 없을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경우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수출 둔화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화가 강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원화가 약세에서 강세로 갈 때 수출이 늘어났다”면서 “원화가 강세가 되면서 수출이 안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수출이 늘어나면서 원화강세가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IT)와 자동차, 철강 등을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며 내수주 가운데서도 금융과 건설, 운송이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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