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녹십자 또 경영권분쟁 의혹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2.09 17:52

수정 2009.12.09 17:52



녹십자홀딩스가 또다시 경영권분쟁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8일 녹십자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친인척인 허서연, 허서희씨가 보유 주식 각 4만3000주, 총 8만6000주를 한국금융증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일반자금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타계한 허영섭 전 녹십자홀딩스 회장의 동생인 허동섭 한일시멘트 회장의 딸이다. 9일 녹십자홀딩스 종가(9만500원) 기준 8만6000주, 시가는 77억8300만원. 일반적으로 주식시가의 50% 수준에서 주식담보 대출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허씨 자매가 마련한 자금은 3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허 전 회장 타계 이후 갑작스런 대규모 자금 마련은 녹십자홀딩스 주식 매수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허 전 회장의 장남 성수씨가 어머니 정인애씨를 상대로 ‘유언효력정지’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라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대해 녹십자홀딩스측은 허씨 자매의 대출금은 한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한일건설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55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청약일은 9∼10일이다.
한일시멘트와 허동섭 회장은 현재 한일건설 지분 35.17% 보유한 최대주주다. 허씨 자매는 한일건설 지분을 각 3.81%씩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다.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유언효력정지 소송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의혹이 자꾸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자금은 한일건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일 뿐 녹십자홀딩스 주식매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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